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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수능은 절대평가화해야 한다.
조회 5604
회원이미지우리말
2017-08-22 12:31:49
       
국어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수능은 절대평가화해야 한다.
 
-오지선다형 문제 풀이로 아이들을 한 줄 세우기 하는 상대평가에서 벗어나야 한다.
 
 
 2021 수능 개편안이 발표되었다. 국어, 수학, 탐구 1과목은 상대 평가를 유지하고 나머지 과목을 9등급 절대평가로 하는 1안과 모든 과목을 9등급 절대평가로 하는 2안 중 하나를 공청회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한다. 1안과 2안 모두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수능을 절대평가화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서 후퇴한 것이며, 핵심역량과 과정중심 평가를 중시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교육부의 시안대로 간다면, 학교 교육도 정상화되지 않을뿐더러 사교육도 줄지 않을 것이다. 사교육의 주범은 대학 서열화와 학벌사회이지 입시제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 서열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학교교육은 정상화될 수 없다. 입시제도의 개선 방향은 대학 서열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 황폐화의 주범이 대학 입시라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교육이 입시에 종속되면서 학생 선발의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상대평가를 통해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웠고, 이 한 줄 세우기의 가장 공정한 수단으로 오지선다형 문제 풀이 평가 방식을 절대시해왔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여전히 오지선다형과 상대 평가 방식이 지배한다면 이와 같은 학교교육으로는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할 수 없고 과열경쟁으로 황폐화된 학교 교육을 정상화할 수도 없다. 
 
 몇몇 상위권 대학의 변별력을 위해 국어교육의 본질을 망쳐서는 안 된다. 국어교육의 본질은 우리말과 글로 아이들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며, 21세기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인 의사소통역량, 창의력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나 수능이 학교 현장을 지배한다면 이들 중 어느 것 하나도 자유롭게 할 수 없다. 더구나 일부 과목이 절대평가화 하고 국어, 수학 등 몇 과목만 상대평가를 실시하게 된다면 국어 과목의 입시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며, 국어 교육은 더욱 왜곡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능 문제는 국어 실력을 적절하게 평가하지도 못한다. 오지선다형의 화법과 작문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며, 오지선다형의 문학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현재의 수능 국어 문제는 읽기 능력과 문법 지식 일부를 평가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 모임은 교육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국어를 포함해 수능의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화하라. 
 2. 장기적으로 수능을 서술형 논술형으로 바꾸어 갈 계획을 수립하라.
 3.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대학 서열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
 
 
2017. 8. 21.    사단법인 전국국어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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