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는 지하주차장 상석을 떡하니 차지하고 내내 쉬고 있습니다.
남들은 너무 바빠 토가 나올 3월 첫 주를 평범한 아줌마의 일상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벼르고 별렀던 육아휴직을 드디어 강행한 것입니다!!!
다들 부러우시죠. ㅋㅋ
개학하기 직전에 통국위 모임을 하자고 강양희 샘하고 열심히 모의를 했지만 결국 불발로 끝나고
날 따뜻한 4월 봄날에 다시 날을 잡기로 했네요.
그때는 다들 어떻게든 시간 내실거죠? (심심한 아줌마의 협박)
아직 어린 아가들 핑계 대고 2년간 쉬려고 맘 먹으니 불안한 게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역시 돈이죠.
학교에 갇혀있어야 하는데 나다니니 계속 돈을 쓰게 되네요.
둘째는,
불과 이틀 만에 하루 세 끼 스스로 찾아먹는 것이 공포스러워졌어요.
일명 잔반 처리특공대.
식구들이 남기거나 잘 안 먹으려 하는 오래된 반찬을 집중 공략하라.
이러다 복직했는데 멸치조림 냄새 풀풀 풍기는 거 아닌가 싶네요.
전주는 베란다 문을 열고 있어도 괜찮을 만큼 따뜻했는데 3일 내내 비가 오더니 완전 추워졌습니다.
벌써부터 피곤에 절어오는 남편을 보면서 문득 수영장 셔틀버스를 가득 채운 동네 아주머니들은 대체 어찌된 영문인가 싶었네요.
아마 먼 훗날 퇴직(?)이나 하게 되면 우리도 누릴 일상의 여유일텐데 그때까지 건강한 육신 지탱해야 할텐데요....
너무 열심히들 살지는 마시고요.
살짝 열심히 사시다가 얼굴 뵈어요.
저도 실은 은근히 분주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