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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중학교 교사의 고뇌와 답변(3)
조회 27
회원이미지교실이데아
2021-10-09 10:22:59
       
법륜스님 말씀 이어서..
 
아이들의 변화는.. 제일 영향이 큰 건 부모입니다. 부모가 젤 중요합니다. 부모의 태도, 입장..
부모들이 자기가 낳아놓고 자기가 책임 안지잖아요? 식사? 가정부에게 맡기고..
공부? 돈 줘서 선생님한테 맡기고.. 그리고 자기는 밖에 돌아다녀요.
 
그런 아이에게 무슨 부모의 사랑이 있겠어요? 어떤 아이가 좀 산만해서 물어봤어요.
너 공부 안하고 무슨 생각하니? 엄마 아빠 생각한다고 그래요.
야 공부시간에 엄마아빠 생각하냐.. 우리 엄마아빠 싸우거든요. 그러니까..
돈은 몇백만원 들여놨는데 두 부부는 싸우고..그러니까 첫째 집에서 부모가 화합하고
기도하고 아이가 늘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
 
그 다음에 선생님은 정성을 다해서 재밌게 알기 쉽게 가르쳐줘야 한다..
(아이들이 평온할 수 있도록 선생님도 밝은 모습으로,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수업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봐요. 선생님의 행복이 아이들의 행복으로 전염되기도 하니까요)
 
그 다음에 이제 제도를 바꿔줘야 하겠지요. 학부형들과 선생님들이 힘을 합쳐가지고
제도를 개선해야 되겠지..(어라.. 선생님들끼리라도 힘을 합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잘 가르치는 것, 이걸 하면서 아이들이나 학부형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제도 개선을 요구해야지..
 
그러면 학교에서 어느 선생님이 공부도 잘 가르치면서 학부형도 좋아하고 개선도 요구하면
파워가 있지요. 무시하기가 어려워. 그런데 애들이 안 좋아하고 동료선생님도 안 좋아하고..
그러면 성격이 좀 이상하네.. 이런 사람이 제도가 어떻고 하면 아무도 지지하는 사람이 없어요.
 
(운동에서 가장 어려운 건 사실 이 부분인지도 모른다. 수신 제가 치국.. 자신을 정립한다는 것이
십년하청이면 그것또한 그렇고 상호보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운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고 그 발전과 유능함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지혜롭고 떳떳하게 운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째로 내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그럴러면 애들보다도 내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아침에 가서 공부 가르칠 때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고 재미로 다가와야 된다.
밤새도록 연구해도 수업 들어가기 싫은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
그래서 오늘 이 법문 듣고 집에 가서 푸욱 자고..알았어요? 내일 수업 시간에 가서 그거 뭐 어려운 걸 가르치려 하지 말고..
 
그래도 선생님이 실력이 없어도 애들보다 나아요 안 나아요? 낫지. 그럼 내 아는 수준에서만
재밌게 좀 가르쳐 줘. 보고 베끼고 뭐 책 보면 다 있는 것(만 가르치지 말고)..(웃음)
그러니까 원리를 가르쳐줘야 한다..큰 틀, 흐름이나 핵심적인 원리, 책에 나오지 않는
이런 걸 딱 짚어주면서 부차적인 건 책을 보면서 참고해라.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 무슨 전과 펴 가지고 이렇게 늘 흑판만 쳐다보고 베끼는 사람 있잖아요?
애들은 쳐다보지도 않고..필기나 하고 있으니까 힘들지.. 요즘 참고 자료 많으니까
컴퓨터 인터넷 들어가보면 있으니까 베낄 필요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래서 엎드려 잠자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먼저 이 문제에 대해 재미있게, 쉽게, 유익하게 이렇게 먼저 하고
못 알아듣는 것 있으면 애들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한번 더 설명하고 또 체크하고..
스님 법문할 때 똑같은 질문 나와요 안나와요? (웃음)
 
똑같은 질문 한다고 스님이 지난 번에 했으니까 찾아서 읽어보도록 하세요.
이런 경우는.. 없잖아..?(폭소) 그렇게 한번 해보세요. 알았어요? 네에..
 
그래서 첫째 내가 인생이 재밌고 그러니까 밤에 코피 터지게 학습하지 말고 뭐해라 뭐,
인터넷 들어가 법륜스님 법문이나 듣고.. 아침에 상쾌하게 인사도 밝게 하고..
애들한테도 잘잤니, 아이고 공부하기 힘들지? 이렇게 인사도 해주면서 심정도 좀 이해해주고..
 
그러면서 자는 놈 있으면 뭐.. 옛날에 나도 학교 다닐 때 그랬는데.. 뭐 아..(득하게?) 졸다가
아무리 해도 눈이 안 떠지다가 샘이 무슨 연애 얘기 해주면 나도 모르게 눈이 또옹그랗게..
(웃음) 있잖아요? 그런 경험 다 있죠? 네..
 
그러니 뭐 밖에 있는 얘기라도 끌어오는 게 좋은 수준이 아니지만 관련된 얘기 없어도
잠을 좀 깨워가지고 얘기하다가..또 졸면 또 하고..한번 해 봐요. 애처럼 울면 어떡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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