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사랑방 > 자유게시판
처음으로  
  Search
Start
Get Cookie : ASDHFASDJK_Naramal
Cookie Exist
0001-01-01 00:00

End
전국국어교사모임 바로가기



사랑방
 
    자유게시판
이 게시판은 자유롭게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외부 연수와 행사 안내는 외부연수 행사 안내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은 통보 없이 다른 게시판으로 옮겨지기도 합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close  
제목
음운의 변동 중 상호동화 현상의 변동순서에 대한 제안 설명
조회 30
회원이미지전강택
2021-03-31 10:21:24
       
'독립'의 음운변동 현상을 일반적으로 '독닙->동닙'과 같이, ㄹ이 먼저 ㄴ으로 바뀌고 ㄱ이 ㅇ으로 바뀐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ㄹ이 왜 ㄴ으로 바뀌는지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아마 이에 대한 의문이 많은지 국어원에도 질의가 많고, 이에 대한 답변도 있으나 너무 미흡한지라 제가새로운 제안을 해볼까 합니다. 이렇게 하면 명쾌하게 설명이 가능해 보입니다. 선생님들의 검토와 의견 부탁드립니다.
 
'국물'이 '궁물'로 되는 것은 ㅁ이 비음이기도 하지만 울림소리입니다. 파열음에서 울림소리를 내자면 필연적으로 공깃길이 미리 열려 있어야 하며, 이에 ㄱ에서 공깃길이 열리면 ㅇ으로 바뀌는 겁니다.
 
따라서, 이와 마찬가지로 '독립'의 경우, ㄹ이 비음은 아니지만 울림소리이므로, '국물'과 마찬가지로 ㄱ이 울림소리인 ㅇ으로 바뀐 것이며, 이에 ㅇ의 영향을 받은 ㄹ도 ㄴ으로 바뀌는 겁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결국 '독립'도 비음화로 설명할 수 있으며, 비음화를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1. 파열음(ㄱ,ㄷ,ㅂ)이 뒤의 울림소리(비음, 유음)를 만나면 울림소리인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
2. ㄹ이 비음을 만나 ㄴ으로 바뀌는 현상
 
이 설명이 깔끔하지 않을까요?
 
 회원이미지김중수  2022-01-05 04:36   답글    
1. 파열음(ㄱ,ㄷ,ㅂ)이 뒤의 울림소리(비음, 유음)를 만나면 울림소리인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
2. ㄹ이 비음을 만나 ㄴ으로 바뀌는 현상
-------------
이 가설에 대해 말씀드리겟습니다. 먼저 1입니다.
1.1. 파열음 뒤에 울림소리(비음)을 만나는 경우: 울림소리인 비음으로 바뀌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ㄱ, ㄷ, ㅂ에 대응하는 각각의 비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1.2. 파열음 뒤에 울림소리(유음)을 만나는 경우: 울림소리인 유음으로 바뀌지 않고 비음으로 바뀌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첫째, ㄱ, ㄷ, ㅂ이 '비음'에 동화되어 비음이 되는 비음화와 짝을 맞춘다면, ㄱ, ㄷ, ㅂ이 '유음'에 동화되어 '유음'이 되어야 하는데, ㄱ, ㄷ, ㅂ에 대응하는 각각의 유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ㄱ, ㄷ, ㅂ이 같은 입소리인 ㄹ에 동화되는데 왜 콧소리(비음)로 변하는지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둘째, 만약, 비음, 유음을 가리지 않고 '울림소리'에 동화된다고 설명한다면, ㄱ, ㄷ, ㅂ에 각각 대응하는 울림소리는 g, d, b가 있으므로 독립[dok-rip]을 [dog-rip]까지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유음, 비음의 구분 없이 이를 모두 '울림소리'라는 특성으로 설명하게 되면,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유음, 비음 외에 '모음'도 울림소리인데, '독잎'처럼 ㄱ뒤에 울림소리(모음)이 오는 경우, [돈입]처럼 ㄱ이 울림소리(비음)이 되지 않는 이유도 설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2입니다.
2. ㄱ, ㅂ이 변해서 된 ㅇ,ㅁ뒤의 ㄹ은 선생님 말씀이 다 맞습니다. 다만, ㄷ이 변해서 된 ㄴ 뒤의 ㄹ은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니다. ㄹ이 비음을 만나는 경우 'ㄹㄹ'이 되기도 하고(신라[실라]), 'ㄴㄴ'이 되기도 합니다(공권력[공꿘녁]). 받침 ㄷ,ㅌ,ㅅ,ㅈ,ㅊ 뒤에 'ㄹ'로 시작하는 말이 이어지는 사례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발음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고, 그렇다면 ㄷ,ㅌ,ㅅ,ㅈ,ㅊ,가 [ㄷ]이 됐다가 [ㄴ]이 된 후에, ㄹ이 이어질 때, 그 ㄹ이 비음을 만나 ㄴ으로 바뀔지, 유음화되어 [ㄹㄹ]이 될지 일반화하여 말하기 어렵습니다.
'옷을'은 맞는 표기입니다. 어떤 외국인이 목적격 조사를 실수하여 '옷를'이라고 썼다 칩니다. 이때 한국인 모국어 화자들에게 '옷를'을 딱 보고, 두번 고민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읽어' 보게 하면, [온늘]이 많을지 [올를]이 많을지 알 수 있겠지요. 만약 [온늘]이 많다면, [옷를] >7종성법> [옫를] >가설1> [온를] >가설2> [온늘] 처럼 가설1과 2가 성립할 수 있을 것이고, [올를]이 많다면, 가설1과 가설2의 적용이 일반화될 수 없겠지요.
댓글을 남겨주세요     ( 0 / 2000자 ) ( 최대 2000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