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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같은 글이라도 맥락을 달리함으로써 구성됟는 중심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조회 31
회원이미지유정진
2013-03-11 21:47:26
       

독서와문법1 교육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그 구체적 내용을 모르겠는 표현이 있어 질문 던져봅니다. ㅜㅜ

 

(나) 독서의 수행

1 사실적 독해

나 지식과 경험, 글에 나타난 정보, 맥락 등을 이용하여 글의 중심내용을 파악한다.

 

이 부분에서 독자의 지식과 경험, 글 속 정보, 맥락이 글의 중심내용을 구성하는 데 관여한다고 나옵니다.

 

구체적인 예가 나와있지 않아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특히 맥락(글이 작성된 시대, 배경 맥락, 독자의 상황적 맥락을 달리함으로써 구성되는 중심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에 관련된 내용이 어려운데요

 

혹시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이걸 가르치려고 한다면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까요? 도움 부탁드려요 ㅜㅜㅜ

 
 
 회원이미지한걸음씩  2013-03-13 16:37   답글    
1. 중심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독자의 배경지식이나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겠고,
(가령 게임 메뉴얼은 그 게임을 많이 해본 학생이 빨리 이해하겠죠. 대학교수라도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컴퓨터 게임 메뉴얼이 잘 이해되지 않을 것이고요. 농사에 대한 글은 농사를 지어본 농촌 학생이 잘 이해할테고요...)

2. 중심내용을 파악하는 데 글 속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얘기겠고,


3. 맥락을 따로 질문을 하셨는데, 이건 '시대적, 문화적' 맥락 또는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중심내용을 파악한다는 것이겠죠.
흔히 일제시대 때 쓴 시를 이해하면서 해나 별 같은 시어를 광복이나 해방 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그 예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어떤 글이든지 그 글을 쓴 시대적, 문화적 맥락을 알아야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을 테니까요. 조선시대 박지원이나 정약용이 쓴 글을 지금 읽을 때도 그럴 것이고, 가령 여성 문제, 이주노동자 문제나 동성애 문제, 비정규직 문제 등을 다룬 글을 읽을 때 그 글 내용을 둘러싼ㅡ또는 포함하는ㅡ 여러 가지 맥락이 있을 테니까요. 그 문제를 둘러싼 여러 가지 맥락들을 활용하여 중심내용을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독자의 상황적 맥락'도 마찬가지 일텐데, 이별을 한 번도 안 해본 학생보다, 며칠 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학생이 '진달래꽃' 같은 시를 읽을 때 그 내용이 좀 달리 느껴지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처한 상황적 맥락에 따라 글이 달리 보일 수 있죠.
 회원이미지유정진  2013-03-21 21:27   답글    
네... ^^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회원이미지김중수  2013-08-01 12:15   답글    
이 예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군주론>이 메디치가에 헌정되는 맥락에서 보면 군주로서 가져야할 자질(그것이 좋든 나쁘든)을 잘 숙지하라는 '중심 내용'으로 구성이 되겠지만..
그 후에 루소 등의 독법에 따르면 당시 군주들의 일반 행태를 반어적으로 비판한 글로 '중심 내용'이 재구성되는 걸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치 박지원의 <양반전>에서 양반 문서가 '양반'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특권의 목록으로 읽히지만 '부자'의 입장에서는 날강도짓의 목록으로 읽히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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