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께 묻습니다.
저는 지난해 나라말 사태를 보면서 많이 답답하고, 안타까워했던 출판노동자입니다.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나라말 노동자들과 합의가 잘 되었다고 들었고, 올봄에는 그 노동자들이 다시 출판사를 차려 책을 출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획회의>를 보면서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이제는 법적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폐업하겠다고 해서 노동자들을 내보낸 거 아니었나요? 기획회의에 실린 글 가운데 마지막 대목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도대체 선생님들께서 한때 그래도 직원이었던 노동자들에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정말 아래와 같은 이유인가요? 선생님들의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전국모는 나라말 노동자들이 출간한 책과 ‘도서출판 나라말’로 등록한 것을 문제 삼아 저작권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형사고소를 했다. 이에 대해 출판분회 관계자는 “폐업한다고 직원들 내보내놓고 1년여가 되도록 폐업을 하지 않으면서 소송을 벌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혹여 노조원들이 출간한 책과 회사를 흔드는 것은 곧 출간될 경쟁도서의 길을 터주려는 꼼수는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기획회의> 통권 327호, ‘나라말 노사분규의 전말과 현황’ 중에서 -
아직 기획회의 기사를 못 보신 선생님들께서는 아래 사이트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원들이 또다시 일자리를 잃고, 생존권의 위협에 시달리는 것을 보는 것이 진정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바라는 것입니까? 같은 출판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선생님들의 답을 듣고 싶습니다.
나라말 노사분규의 전말과 현황
<기획회의> 편집부
기획회의 통권 327호 특집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