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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러분의 국어수업 목표는 무엇인가요?
조회 78
회원이미지안용순
2015-05-06 21:05:09
       
안녕하세요. 서울 배명중학교에 근무하는 안용순입니다. 다들 건강하시죠.
요사이 봄 기운이 짙어진다고 생각할 무렵, 꽃씨들이 사방에 퍼지고 있습니다. 겨울을 이기고 다시 봄이 오는 기운으로 자신들의 기운을 뻗치는 시기입니다. 자연의 조화로움은 세월이 지나면서 더욱 가슴에 다가옵니다. 우리 모임의 계절을 이야기 하시는 분 중에 겨울이 아닌가 생각하는 선생님들도 계실 줄 압니다. 모임이 노쇠하여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계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사춘기를 넘어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세월이 증명하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요즘 고민하나가 생겼습니다. 과연 제가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과연 수업의 목표를 세우고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입니다. 국어교육을 제대로 하려고 한다면 한번 꼭 심도깊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를 가르칠 때 과연 목표가 무엇인가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보셨나요? 저의 수업목표는 삶을 통해 앎을 배우고 앎을 통해 얼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이것은 경상대 국어교육과 교수이셨던 김수업 선생님의 말씀이기도 하고요. 이런 자각된 교사들이 국어교육의 목표를 나름대로 세운다면 그 빛깔이 모여 거대한 교육과정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것에 대한 개개인의 목표를 한 번씩 생각해보고 공개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예전에 조상민 선생님이 한번 제안하신 일인데 어느날 문득 생각해 보니 지금이야 말로 이런 생각의 나눔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올려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샘의 목표를 들어볼까요? 조상민샘의 수업목표입니다.
제 수업의 목표는 '꿈'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꿈꾸는 사람'이 되라고 의식화(?)시키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인격이나 환경이나 삶의 조건이 아니라 꿈입니다. 어떤 가정에서 성장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가지고 있는 꿈이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해 줍니다. 내가 오늘 무엇을 소유했고 어떤 위치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꿈을 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사람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그가 꾸고 있는 꿈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꾸는 꿈만큼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원대하고 멋진 꿈을 심어주기 위해 전 저의 수업의 대부분을 이 일에 투자합니다.
 
이런 국어수업의 목표들을 나누는 과정이 있어야 하겠어요. 전국국어교사모임 게시판에 이 글을 올리고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고민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르치는가? 그리고 어떻게 가르치고 싶은지? 누구에게 가르치고 있는지? 국어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교과서'를 가르치고 있지나 않은 지.....
 
이 글을 읽는 선생님. 선생님의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 훌륭하고 잘 쓴 글이 아니라 할지라도 곱고 아름다운 글이 아닌 고민하는 선생님의 생각을 느끼고 싶습니다. 흐트러진 글일지라도 우리가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다면 이런 글들이 모여 우리 국어교육의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 아닐까요? 샘들의 용기있는 글이 하나하나 모여 새로운 국어교육의 깃을 멋지게 열어 주지 않을까요? 자그마한 용기로 답글 달아주세요, 선생님의 수업목표를....
 
국정교과서 시대에는 교과서도 같고 해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곤 햇는데 교과서가 다양해지면서 서로의 고민이 일치하지 않은 점이 있지요.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수업목표를 확실히 하여 공유한다면 보다 수준 있는 국어교육을 하지 않을까 해서 제안 드려 봅니다. 한번 쯤 고민하시고 생각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생각을 정리하여 올릴께요.
 
저의 글을 보시고 몇 분이 답글 달아주셔서 그 답글을 밑에 첨부합니다. 다른 샘들도 한 번 자신의 생각을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위리샘: 안용순 선생님 글을 읽으니 저도 반성됩니다.. 교과서에서 학습목표만 늘 생각한 듯 해요..저도 국어수업에서 삶과 공감을 중심으로 목표를 고민하며 생활해야겠어요
 
황인주샘: 전 국어 수업의 목표를 소통으로 잡았습니다~ 남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시키는 삶!
 
조윤정샘: 저는 기본기(?)강화입니다. 국어는 모국어인 언어를 배우는 과목이고, 언어는 우리가 자신 및 타인,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앞으로 삶과 시대에 어떤 외적, 내적 변화가 찾아오든, 이 도구를 잘 활용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살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수업을 통해 아이들을 돕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회원이미지김중수  2015-05-07 09:45   답글    
목표라.. 교육학에서는 목표와 목적을 구분하지요. 선생님이 물으신 것은.. "목적"에 조금 더 가까워 보이긴 하지만, "목표"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잘 듣고, 잘 말하고, 잘 읽고,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회원이미지정영진  2015-05-12 10:11   답글    
저는 목표, 목적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고, "내가 바라는 아이들의 모습"은 생각해봤습니다.

1.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잘 쓸 수 있다.
2.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듣고, 잘 읽을 수 있다
3. 인문학적인 소양을 길러서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

정도로 정리했던 것 같네요.

"잘"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고민 중이고요.
 회원이미지김명희1  2015-05-21 13:36   답글    
1. 표현을 통하여 자유롭고도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
2.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모든 언어활동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즉 실용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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