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기회를 얻어 작품을 조금 먼저 볼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감수성이 살아난 기분이네요.
시사회 이후 기자들과 감독, 성우들의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그 내용 정리해서 올립니다.
작품 감상은 선생님들께 맡깁니다.
작품 보시기 전에 참고 되셨으면 해요.
작품이 원전 그대로를 옮겨 온 것이 아닌것 같은데 무엇을 참고하여 각색했나?
감독 : 작가의 다른 소설을 참고하여 대사를 재구성해 봤습니다.
영상과 문학 컨텐츠의 조화가 정말 좋다. 왜 한국 단편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가?
감독 : 우리의 풍경을 재조명하고 싶었다. 요즘 아이들은 한국 단편소설 읽어도 상상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의 풍경, 우리의 사람을 다시 보게 하자는 것이 내가 던지는 화두였다.
앞으로 제장 예정인 한국 단편소설이 있는가?
감독 : 현재 소나기, 무녀도, 벙어리 삼룡이를 제작해서 내년을 목표로 제작중이다.
스텝 중 외국인이 눈에 띈다.
감독 : 애니메이터들이 한국적 색체에 눈뜨기를 바란다.
'봄봄'을 판소리로 재구성 한 것이 매우 눈에 띈다.
남상일(봄봄 판소리 담당) : 애니메이션은 시각으로, 판소리는 청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달 방식의 차이이지 둘 다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은 같다.
장광선생님의 경우 아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그 비결은?
장광(운수좋은 날 김첨지) :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 나는 다양한 세대와 교류하면서 상상력을 키운다.
한국 단편문학을 선택한 이유는?
감독 : 어린 세대가 한국적 감수성에 눈 뜨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그리고 교과서에 한국 단편문학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쉽다. 세대를 넘어선 '우리'를 연결하는 고리가 있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관객에게 바라는 점?
감독 : 다양한 세대가 각자의 세계에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험이 아닌 감성으로 작품을 바라보기를 바란다.
장광 : 짧은 기간 동안 성장한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자랑스럽다.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양한 세대가 이 작품을 즐겼으면 합니다.
남상일 : 소리꾼 입장에서는 이 작품에 참여한 것이 좋았습니다.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감성이 풍부하고 섬세하다. 그리고 옛것이 현재에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