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임의 연수부장을 맡고 있는 박현진이라고 합니다.^^
이번 여름, 더위에 지칠 줄 모르는 대구에서
대구, 경북국어교사모임이 여름 연수로 '토론의 전사' 연수를 아래와 같이 마련하였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의 삶 속에서 쉽게 더불어 할 수 있는 버츄카드 토론, 피라미드 토론, 터부 토론, 배심원 토론, 원탁토론 등 다양한 토론에 대해 공부하고자 합니다.
비록 직무연수로 인정 받지도 못하고 연수비를 받기는커녕 연수비를 내야만 하는 국어교사모임의 연수입니다만,
뭔가가 다른 그래서 더 도움되고 오래 남는 연수가 될 겁니다.^^
1. 일시 - 2012년 7월 26일(목)~28일(토)
2. 장소 - 전교조 대구지부 3층 강당
3. 대상 및 인원 - 전국국어교사모임 정회원 및 자료회원, 토론에 관심 있는 국어교사 (최대 40명, 대구 선착순 20명, 경북 선착순 20명)
4. 강사 - 유동걸(서울 영동일고)
5. 교재 - ‘토론의 전사’ 1,2권(해냄에듀.2012)
6. 연수비 - 정회원 5만원, 자료회원 7만원, 비회원 8만원
(대구은행 220-13-384338 예금주 여은실(대구모임 총무))
- 원활한 연수 진행을 위해 7월 14일 (토) 전까지 입금을 부탁드립니다.
7. 신청 - 전국국어교사모임 및 대구국어교사모임 누리집에 댓글,
대구국어교사모임 연수부장 박현진에게 문자메시지 혹은 전화로 신청
(경북대사대부고, 010-4177-1539)
8. 문의 - 대구국어교사모임 회장 배성완(능인중,010-4515-0687),
연수부장 박현진(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 010-4177-1539)에게 연락주세요.
** 숙박에 관한 내용 - 다른 지역에서 오시는 선생님께서는 대구모임의 회장이신 배성완 선생님 댁에서 숙박이 가능합니다. 1박 당 1만원 정도의 숙박료를 내시면 편안한 잠자리로 모십니다. 집에 아주 크고 방도 많습니다.^^
타지역 선생님들의 신청도 가능합니다. 많은 신청 댓글 많이 부탁드려요~^^
파일을 첨부하오니 보시고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입의 욕망을 넘어서 귀의 겸손을 배우자는 취지로, 이 땅에 진정한, 새로운, 토론문화와 토론교육의 씨앗을 뿌려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토론 마당, 대구에서 토론의 전사 15기 전사를 모십니다.
디베이트 열풍이 불어오는 대구, 경북 교육에 소통과 질문을 화두로 하는 토론의 전사 연수를 진행합니다. 날카롭고 공격적인 논리적 사고와 더불어 잘 들어주며 서로가 소통하고 배려하는 토론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전사는 자신을 비우고 타자를 받아들이고 세상과 화이부동의 소통을 지향하는 토론 공부 마당입니다.
토론교육의 필요성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다 잘 아실 듯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토론교육의 어려움과 한계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상이 역사이고 자아가 우주가 되어버린’ 이 달라진 세상 속에서 계몽은 그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입니다. 이제 계몽을 넘어, 계몽과 더불어, 소통 없이는 살 수 없는 사회에서 토론이 가진 매력과 장점은, 토론이 지닌 갖은 어려움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소통과 성찰과 연대와 실천. 이 거창한 시대의 화두들이 토론 안에도 오롯이 자리 잡고 있다고나 할까요? 한마디로 줄여 ‘계몽이냐 소통이냐’라는 시대의 문제의식을 끌어안으면서 기어 넘어가는 하나의 통로가 토론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토론의 전문가가 없는 현실에서 저 역시 부족하고 보잘 것이 없습니다. 토론을 통해 선생님들을 만나고 토론이 살아나는 교육을 하는 데 작은 도움을 드려야 한다는 부담과 사명이 저를 이 자리에 이르게 했지만, 이번 대구 15기 전사의 꿈은 ‘소통과 질문’입니다. 토론교육의 핵심이 경쟁과 승리, 기술과 설득이 아니라 ‘소통과 질문’에 있다는 게 제 요즘 생각입니다.
그동안 배우고 느낀 경험을 토대로 대구에서도 서로 소통하는 능력과 공감의 힘들 그리고 더 깊어지는 문제의식들을 키워나가기를 바랍니다.
다시, 제목에 붙인 전사라는 말에 대한 설명을 붙이고자 합니다. 원래는 ‘공부의 달인’ 시리즈처럼 ‘달인’이라는 말을 붙였는데, 토론 삼일 공부해서 달인이 된다면 세상에 달인 아닌 사람이 없을 터, 주제넘은 욕심을 버리고 소박하게(!) 전사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경쟁과 승리를 일상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전쟁터에서 언제 어디서 쓰러질지 모르는 교육의 전사들이 길러야 할 작은 무기를 벼리고 다듬는 마당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에서죠. 토론의 전사들이 일구어낸 비전이 만나는 궁극적인 자리는 그 꿈을 간절히 바라는 선생님들의 몫입니다. 올 여름, 토론을 통해 새로운 자기를 꿈꾸시는 분들과 만들어갈 가슴 뛰는 인연의 창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