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렛날 달력말을 쓰는 까닭
사람은 누구나 날짜 가는대로 산다.
우리 고려 왕실은 왕실의 번영과 안녕을 비는 집인 구요당(九曜堂)에서 요(曜)를 썼다.조선의 세종대왕은 고려의 도교나 불교 생각 틀을 벗어나 새 나라 새 때띠를 여는 뜻살로 날짜살이 책을 지으니 그 이름을 ‘칠정산(七政算)’이라 하여 정(政)을썼다.일본왕 명치는 명치유신으로 양력 쓰기를 선언할 때 조선이나 중국의 날짜살이 생각 틀을 벗어나고자 했을 것이다. 그리고 신도와 아랑곳한 도교의 생각 틀을 살펴 다시 요(曜)를 써서 ‘칠요일(七曜日)’을 쓴다.
나라를 빼앗기게 되는 조선은 1896년 1월 1일자로 공식력이 시헌력에서 태양력으로 바뀌었지만 1888년에 일본과의 합의에 의해 외교문서에 기록하는 월․일에 일진(日辰)대신 서양의 요일(曜日)을 병기하기 시작했다. 청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의 영향에 의해 태양력이 쓰이게 되었다.
그렇다면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대한민국의 날짜살이나 말글살이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마땅히 일본식 생각 틀에서 벗어나야한다. 이러한 뜻을 따라 우리 배달겨레 아기가 자라는 날짜 셈말을 다듬으니 토박이말 이렛날(칠요일)은 ‘밝날, 한날, 두날, 삿날, 낫날, 닷날, 엿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