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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함 속의 빛나는 눈빛 김훈 선생님(강병춘 선생님 글)
조회 17850
회원이미지우리말
2009-09-17 14:20:43
       

 김훈 선생님의 사진을 보면 완고할 것 같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혼날 것 같은  ^^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남한산성을 읽으면서 가슴을 내리누르는 무거움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우리역사 앞에서 참 작아지는 느낌을 갖고 열정 문학 강좌 세번째 만남 시간에 참가했습니다..
질그릇 같은 투박하고 약간은 정돈되지 않은 듯한 말투였지만 그 말을 채우고 있는 낱말들은 정말 정갈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김훈선생님이 아니면 하지 못 할 그런 얘기들..
그런 무게감과 진지함 간간이 보이는 수줍음..
너무나 매력적인 분이셨습니다..
조사들 사이에서 고민하신다는 작가로서의 어려움...
책이 나와도 안 보실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은'사이에서 밤새 고민하실 정도니 한 권의 책을 내시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지셨을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저같은 사람이 언제 김훈 선생님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열정 강의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주 조정래 선생님은 어떤 울림을 주실까 지금부터 기대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듣는 다는게 쉽지 않지만 항상 이야기를 해서 비워지는 우리를 다시금 채워주는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될 때 충전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ㅎㅎ
즐겁게 한 주 보내지고 다음 주가 마지막이라는 게 안타깝지만 다음 주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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