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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토론의 꽃이 만개했던, '토론의 전사 22기' 연수를 마치고...
조회 19143
회원이미지강필애
2013-01-25 05:54:09
       
아니, ‘22기’라니요!!!
나무 심는 사람(장 지오노)도 아니고, 씨 뿌리는 사람(빈센트 반 고흐)도 아닌데, 고등학교때까지 ‘색시’라고 불렸다던 유동걸샘이 토론의 씨앗을 뿌리고, 그 줄기가 자라 가지를 뻗어가더니, 어느덧 꽃을 찬란하게 피운 게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그것도 이 한겨울에요!! 유동걸샘뿐만 아니라, 토론의 길을 앞서서 개척해오신 열세 분 샘들의 땀과 열정으로 인해 관계자가 아닌 저마저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총화-잔치’의 자리라 여겨져 그냥 넘어가지 말고, 의미와 가치 부여를 허벌나게 해도 지나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해서, 생기부 ‘종합의견’ 쓰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에 대해 몇 자씩만 적어 그 공덕을 기리고자 하여 쓰기 시작했는데, 생기부가 그렇지요! 그 사람을 만나보면 단박에 알 수 있을 것을 글로 전하자니 자연 어려워지는...
 
코칭의 기법과 토론을 접목시켜 참신하고 산뜻하게 연수의 문을 열어주신 정경화샘!샘 덕분에 제가 가진 부정적인 정체성이나 신념이 다 ‘뻥’이므로, 7.8Hz인 우주와의 소통을 통해 토론의 마스터로 거듭나자는 목표를 다시금 세워 봅니다. 또한, 샘처럼 여유있는 모습의 교사가 되겠다는 그림도 그려 봅니다.
벌써 발성과 시선 처리, 제스처가 남달라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는 마력의 류선옥샘!샘만 옆에 있으면 그 누구든 ‘왠지 오늘은 큰 행운이 생길 것 같다’는 긍정의 기운을 팍팍 느끼게 될 것 같고, 그래서 아이들도 샘의 에너지를 받아서 수업 지도안을 척척 디자인해 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이제 백운대 하면 샘이 암벽 등반하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요^^
readreadbook 김진황샘!생각하고 토론하고 쓰기, ‘생토쓰’를 주문처럼 외치게 하던 단단해 보이시던 샘. 고3 경력을 통해 얻은 바가 오히려 토론의 강조에 있음을 산경험으로 전해듣고, 더욱 토론의 힘이 세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샘의 원고를 통해 토론을 전․중․후 활동으로 모형화하고 체계화하여 제시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된 점 감사드립니다.
중학교의 도덕 수업 속에서 토론을 아이들이 체화하도록 이끌어주시는 김민경샘!토론을 통해 교사 학생 모두 성장한다고 하셨는데, 진짜 쑥쑥 커나가는 중딩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왜냐, 저도 체험해보지 못한 세다식 토론도 하고, 어려운 법정 용어를 익힌 후 벌이는 모의재판까지... 어찌 아이들이 성장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오후, 체력이 살짝 처지려는 그 즈음, 어디서 풍문처럼 가뿐하게 오셔서 조근조근 살살 웃음을 주셨던 손미숙샘!무위자연식의 강의인가요^^ 말한 듯, 안한 듯 별로 노력하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 묘한 여운을 주신 지천명의 귀요미 샘!! 제가 작년에 이름뿐인 독서토론 동아리 교사였는데, 올해는 독서 페스티벌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더욱 분발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아! 샘이 가장 아끼신다는 두 도구도 활용할게요.
첫날 마지막 시간, 국가공인 아름다운 선녀, 정미선샘!관록과 여유는 미모처럼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걸까요? 수업뿐만 아니라, 생활지도에까지 토론을 적용하시는 모습, 늘 근거를 가지고 생각할 것을 요구하는 모습, 동료교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무엇보다도 토론이라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라는 근본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기억합니다.
 
와우, 이렇게 길게 쓰려던 것이 아닌데, 제 기분에 취해 그만...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쥐요!!
 
둘쨋날, 옆에 앉으신 사내샘의 손을 잡도록 게임을 시켜주신 황성규샘!저와 동갑이고 마침 고1 수업 맡은 것도 같은데, 어찌 이리 고개 숙여 얻어 배울 게 많은지요. 친절하고 디테일한 원고와 그 안의 소소한, 그러나 유용한 팁들 감사합니다.
후생가외 김미향샘!안 그래도 여러 샘들의 도전과 노력들에 비해 ‘난 뭘까’라는 자책을 하고 있었는데 4년차 앞에서 더욱 쪼그라들면서 드는 생각은, ‘저 혼자 컸을까? 아냐아냐, 영향받은 학창시절 샘이 있어야 스토리가 제대론데, 그것도 아님 타고났나??’ 쨌든, 발표도 잘하시고, 내용도 알차신 샘의 얼굴에도 스티커 한 장 붙여드려야겠어요^^
11기의 꽃 안수정샘!사랑스런 불어 발음으로 시작해서 감동적인 노래, ‘어릴 때 내 꿈은’까지. 우리 11기 분위기가 잔잔하고 조용하고 다소 내성적이었가요?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듯이 저만치 피어있던 잔꽃들(11기)이 대단위의 군락지를 이루어 빛을 발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샘이 그 첫 발을 떼신 거고요^^
여린 음성 속에서 강단과 내공의 빛이 번뜩이던 이혜원샘!강연자와 강의 내용이 일체하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답니다. 호혜적 삶과 가치를 추구하시는 샘과 당위여야 할 삶의 태도인 (약자를 위한?) 협상이 둘로 느껴지지 않는 진정성 있는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13년 경력이 무색하리만치 젊은 언니의 모습 이희영샘!5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방과후 수업을 이끌어오신 노하우를 소개해 주셨죠. 고딩들에게도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뿐만 아니라 기틀이 잡혀 있어서, 올해 제가 많이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요.
도대체 허진만샘에겐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거죠^^ 샘의 의기충천한 모습이 ‘말죽거리 잔혹사’ 혹은 브레히트의 ‘의심을 찬양함’이라는 시와 겹쳐지면서 인상적으로 남아 있네요. 토론에 대한 고민 속에서 도달한 사제합동 독서토론, 혁신의 또 다른 모습이겠죠!
토론의 고수는 지역과 과목 불문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신 조미옥샘!7시간 수강이라는 장정의 끝을 문화와 감성과 겸손의 단비로 피곤을 잊게 해주신 샘. 아! 토론을 이렇게 문화와 예술을 양념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확장해 갈 수 있는 거구나, 깨닫게 해주신 샘을 기억하겠습니다.
 
아, 저의 주관적 후기의 장정도 뭔가 미소와 진심, 요런 것을 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길기만 하고 울림은 없고 이러면 안 되는데요... 그냥, 22기 연수의 의의를 전하고픈 마음이 동해서(주책없이) 자판을 두드리게 되었다는 것만 알아주시길...
 
유동걸 샘에 대한 고마움은 기회가 더 있으리라 보고, 마음에 고이 담아두고 있겠습니다.
 
이상, 토론의 전사 11기 (말뿐인) 미모의 (닉네임만) 심은하가 썼어요^^
 
 회원이미지유애린  2013-01-30 12:35   답글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얼굴 심은하 님의 열혈토론 감상기 감사드립니다. 이 몸이 죽고 썩어 흙이 되는 날까지, 외로움 안고 토론의 길을 걷겠습니다. 부디, 오래, 함께 걷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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