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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전국연수-소설교육(충남대) 연수후기 - 1강 고용우 선생님
조회 17360
첨부파일
회원이미지이성수
2012-01-30 11:51:44
       
올해는 열심히 살자고 마음을 먹고 전국연수에 갔답니다. 거기서 여러 선생님들 뵙고 기운도 받고 자극도 받고 깨달음도 얻고... 이래저래 꿈결같이 즐거웠던 2박 3일이었는데, 행여 못오신 분들에게 참고라도 될까 하여 강의 중에 정리했던 내용들 정리해서 올립니다. 연수자료집 파일과 함께 봐야 이해가 되실 겁니다~ ^^ 마음으로는 연수의 모든 강의를 정리해서 올리려 하는데 잘 될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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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소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고용우 선생님

 

우리의 소설 교육은 어떤가? 현재 학교 현장에서 하는 소설 교육은 “밥은 먹었다 치고”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밥상을 차려놓고, 밥은 먹었다 치고, 반찬도 먹었다 치고, 김치의 맛은 이렇다 저렇다 설명을 들려주고, 그 맛이 어떻냐고 묻는 짓.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이 버젓하다. “작품은 읽었다 치고...”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소설을 가르친다는 것은 두 가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 어떤 작품을 읽힐 것인가? / 2) 무슨 활동을 할 것인가?

 

이게 다다. 더 무슨 좋은 방법이 있겠는가? 현재의 고민을 단번에 끊을 칼은 없다. 그저 ‘모든 작품을 섬세하게 읽기’ 이것일 뿐이다. 이게 모든 소설 교육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일본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 중에 <책을 읽는 방법>이란 것이 있다. 이 속에 ‘천천히 읽기’의 모범 사례라 할 것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 책을 읽어보면,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흔히 큰 것, 대단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큰 영향, 대단한 영향을 미치고 싶어한다. 그러나 교사는 학생의 삶에서 아주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 교사가 소중하게 기억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사소한 것들만 기억할 뿐이다. 내가 학생의 삶을 결정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실상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이며, 그 미묘하고 섬세한 차이가 중요하다.

 

소설 교육은 “왜 이 작품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이 작품을 읽어야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어떤 작가의 답은 이렇다. “당신의 소설에 독자의 삶을 변화시킬 무엇이 담겨 있는가?” 이 답은 이렇게 풀 수 있다. 독자가 작품에서 읽어내고 스스로 재구성한 것만이 의미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소설은 결국 ‘세상과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장애’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초점이 가 있다. 학생들이 그 ‘갈등’을 발견하고 스스로 그 ‘장애’에 대한 해답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른 소설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생각거리>> 1. 교과서에 읽을 만한 글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평이 많다.

그것은 지금 교육과정에서는 필연적인 일이다. 학습목표 중심의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교과서 제재글을 단순한 읽기자료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전처럼 꼭 읽어야 할 좋은 글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바람직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2. 적절한 수준이란 무엇일까?

수준별로 읽기에 적절한 작품이란 것이 합의 가능한 것일까? 합의가 가능하다면, 합의가 불가능하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중학교 검인정 교과서를 보면 <동백꽃>, <수난이대>, <학>은 1, 2, 3 학년 교과서에 모두 실려 있다. 학습 활동과 목표가 다르다고 말하면 그만이지만, 이 작품들이 어느 수준에 맞는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회원이미지이영발  2012-01-31 00:48   답글    
하이고메...이성수 선생님 고맙습니다.
저 같은 이를 위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주셨네요.
강사도 연수생도 모두 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모임의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회원이미지박효진  2012-01-31 02:10   답글    
와! 정말 멋진 연수후기네요. 내일 꼼꼼히 자료집과 함께 복습해야겠습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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