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사랑방 > 자유게시판
처음으로  
  Search
Start
Get Cookie : ASDHFASDJK_Naramal
Cookie Exist
0001-01-01 00:00

End
전국국어교사모임 바로가기



사랑방
 
    자유게시판
이 게시판은 자유롭게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외부 연수와 행사 안내는 외부연수 행사 안내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은 통보 없이 다른 게시판으로 옮겨지기도 합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close  
제목
선생님이 파업해서 학교에 못갔어요
조회 114
첨부파일
회원이미지박안수1
2011-09-30 00:39:41
       

선생님이 파업해서 학교에 못갔어요

-파리의 한국 아줌마 리포트

출전 : http://blog.daum.net/parismadame

 

제가 ‘사랑’에 빠진 아줌마의 사이트입니다. 우리와는 많이 다른 프랑스교육에 관한 알찬 소식을 전해주는

분의 사이트인지라 자주 찾아가보려고 하는 곳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주 9.28일 교사 대파업과 11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있었다는 소식이네요. 교사의 정치적 각성이 개인의 취향으로도 용납받지 못하는 한국의 상황에 많은 반성적 사고를 하게 하는 프랑스의 분위기로군요. 교사의 일자리 삭감에 항의하며, 35명의 고교 콩나물교실이라는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11만명이 모여 파업과 시위를 하는 나라.

 

“우리는 학생을 원하지 꽁치(통조림)를 원하지 않는다.”

“학교는 회사가 아니고, 교육은 상품이 아니다.”

“교사 없이는 미래도 학교도 없다.”

 

라는 자부심어린 손팻말 내용이 우리 한국과 다르지 아니한데.... 교사에게 침묵의 카르텔을 강요하는 한국의 교육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두 사람만 모여도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그 순간부터 인간은 정치적(사회적)동물이 되는데.... 교사에게 귀는 열어두고, 할 말 못하게 재갈을 물리는 한국 사회에 우리는 언제까지 지켜보며 살아가야(죽어가야? 세월을 보내야?)하는지요?

가끔 찾아가 보시길.

2011. 9.30 박안수 올림

----------------------------------------

<원문>

http://blog.daum.net/parismadame

프랑스 교사들, 교실문을 박차고 거리로 뛰쳐 나오다

 

요즘 파리는 인디언 썸머속에 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난방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어 곧 겨울이 찾아오는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마치 지난 여름에 너무 더워주지 못해 미안하기라도 한듯 9월의 마지막을 향하는 요즘 파리는 25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의 횡재[?]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창하고도 찬란한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던 오늘 프랑스 선생님들은 교실문을 막차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계속되는 정부의 교육 부분 일자리 삭감에 대항해 파업을 했던것입니다. 조용히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교장 눈치 볼것도 없이 소신껏 하든 말든합니다. 이번에 이례적이었던게 30년만에 사립 학교 교사들까지 파업을 했다는것입니다.

 지난주 초등학교 4학년인 작은 아이는  다음주 화요일에 선생님이 파업을 해서 학교를 안간다며 좋아합니다. 그동안 만난 선생님들은 파업시에도 굳건히 교실을 지켰던 분들이라 아이는 불평을 하곤 했었는데, 올해 드디어 파업에 동참하는 선생님이 담임이 된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동안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던 선생님들까지 했다고 하니 정말 심각한것 같았습니다.

 가정연락부에 파업으로 수업이 없다는 메세지 밑에 싸인을 하고는 학교도 가지 않는 날에 어떻게 하면 아이가 지겹지 않게 보낼까 고민했던 와중에 친구집에 초대받아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저출산 극복으로 아이들 많아진 프랑스 학교에 교사 삭감이 왠말이냐?

 유럽에서 아기 챔피온이 된 프랑스는 저출산을 극복한 나라입니다. 제 주위에만 해도 아이가 셋되는 가정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 2살 반에서 3살부터 유치원을 보내고 있는데, 저출산을 극복해 아이들이 많아졌는데 사르코지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는 교육개혁이라며 교사 자리를 삭감하고 있습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다닐때는 교사들이 파업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2008년 11월부터 프랑스 교사들은 일자리 삭감에 대항해 여러차례 파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도 9월에 개학 하자마자 파업을 했더랬습니다.

 교사 파업이 잦아지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업시 최소 서비스제를 실시해서 일하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맡길수 있는 제도를 통과시켰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업이 자주 있는 프랑스에 대책안을 마련해서는 파업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소시키면서 본인의 입지를 더욱 키워가려 했습니다.

 아이들은 많아지는데 교사수를 줄이면 학급의 학생수가 늘어날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뉴스에 나온 어떤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수가 35명이나 되는 학급을 이끌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진도 나가는데에 학생 개개인을 보살펴줄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부의 교육 개혁 정책에 실망했나는 질문에 어떤 교사는 실망은 아직은 아니고 저항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습니다.

 오늘 교사들이 외친 슬로건들중에는 우리는 학생을 원하지 꽁치를 원하지는 않는다 였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것을 통조림속의 꽁치로 비유하곤 합니다. 그리고 학교는 회사가 아니고, 교육은 상품이 아니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교사도 있었습니다.

 

          학교는 회사가 아니고, 교육은 상품이 아니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데모하는 프랑스 교사들

 오늘 프랑스 전체 1십 1만여명의 교사들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주로 대도시들에서 있었던 데모 행렬에는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어린 학생들, 심지어 유모차까지 있더군요. 엄마와 손을 잡고 있던 어떤 귀여운 아이가 입고 있던 티셔츠에는 나의 선생님을 내버려 두세요 라는 문구가 새겨져있기도 했습니다.

 리베라시옹지에 올려진 교사들 인터뷰 동영상을 보니 다들 진지하게 파업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는 와중에 재미있는 교사가 있었습니다. 그데모하는 동기도 잘 이해할수 없고, 특별한 생각이 있는게 아닌, 교사들과의 깊은 연대감 하나만으로 거리로 나왔다며 교사 없이는 미래도 학교도 없다고 쓰인 상자 하나를 들고 목에 메고 있었습니다. 왠지 제눈에는 파업의 진지한 의미를 이야기하는 교사보다 더 인상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이번 파업은 수요일에 있을 2012년 예산안에 1만 4천 일자리 삭감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학생수는 늘어나고 있는데 교사 자리는 없애고 있으니 교사들이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거리로 뛰쳐나올만 하겠지요. 프랑스 언론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 교육 문제가 화두들중의 하나가 될것이라고 보더군요.  <끝> 

댓글을 남겨주세요     ( 0 / 2000자 ) ( 최대 2000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