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 12. 10. 월요일 저녁 7시
장소 : 서면 음식점(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요. ㅠㅠ)
참석자 : 부지환, 정수진, 김중수 그리고 모임이 끝날 때쯤 박승환, 김수란 두 분 선생님의 깜짝 등장 ^^
<1년 활동 평가>
부지환 : 좋았다. 중학교 수업 모임이 새로운 선생님들을 받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은 부족했다.
정수진 : 수업 시간에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완결된 수업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다. 작은 것에 의미를 두게 되었다. 하려고 했던 것을 실패했어도 그 순간의 판단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계획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수업을 나 혼자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렸다. 대답을 조바심 없이 오래 기다리게 되었다. 침묵이 당황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게 되었다. 큰 게 달라진 건 아닌데 작은 것들에서 자유로워졌다.
학생들을 더 믿게 되었다. 영상을 보면서 보지 못했던 장면이 보여서 보는 눈이 넓어졌다. 잘하고 있다는 뿌듯함. 새로 배운 기술은 없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 수업공개... 다른 사람들의 수업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됨.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
찍기가 번거롭다. 찍으려고 일부러 한 건 아닌데...
기억에 남는 수업은 영화수업을 하고 싶어서 했는데 되게 좋았다. 1학기 품사수업. 애들은 괴로웠는데 난 좋았다.
(품사카드를 만들어서 했는데... 애들이 연구수업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중수 : (연수를 듣지 않는 사람도 수업 영상 보는 활동에 올 수 있겠냐는 질문에) 누구나 와야 한다. 진행자가 "교사를 보지 않는다. 수업을 통해서 내가 배운 점을 말해야 한다." 어제 들은 강연(손우정 교수의 강연)이 참 좋았다. 1년 정리가 되었다. 수업 하고 나서 다시 그 수업을 볼 때 수업이 바뀐다. 실패 뒤 성찰이 필요하다.
방향을 잘 잡았다. 소중한 경험이었다. 잘 된 수업은 교사가 만족한 수업이 아니다. 아이들이 뭔가 배운 게 있는 수업이다. 내년에 이대로 똑같이 하더라도 좋을 것 같다. 우리학교의 다른 교과를 보고 학교 전체를 공동체로 만드는 것... 아주 훌륭한 소모임이었다.
기억에 남는 수업은 2학기 영화 만들기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이 쓰레기를 만들어 왔다. 협상. 콩나물 사러 간 것도 기억에 남는다. 그 이후로 협상을 할 때 배운 용어를 사용하더라.